[체외진단기기] 2. PCR vs POCT

2020. 8. 6. 13:15Portfolio/PRIME4DIA

 

앞서 한국의 코로나 진단키트가 해외로 많이 수출되고 있다는 포스팅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관련 기사를 읽어보면 분자진단, 항체진단, 항원진단, PCR, POCT 등 정말 다양한 용어 때문에 혼동이 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코로나진단키트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PCR?

RT-PCR(Real-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은 유전자증폭진단, 분자진단 등으로 불리는 진단키트의 한 종류입니다. RT-PCR은 사람의 가래 등을 채취한 뒤 시약을 섞어 유전자를 증폭시킨 다음, 증폭된 유전자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POCT?

POCT(point-of-care testing)는 진료실이 아닌 환자가 있는 장소에서 하는 진단 검사입니다. 별도의 장치나 과정 필요 없이 키트에 혈액을 넣고 시약을 섞으면 수 분 내에 검사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납니다. POCT는 검출하려는 대상에 따라 항체진단, 항원진단으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항원, 즉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몸에서 만들어내는 항체(lgM, lgG)를 검출하는 것이 항체진단이고, 항원을 직접 검출하는 것이 항원진단입니다.

 

각각의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별도의 장비와 과정들이 필요한 PCR은 비용이 많이 드는 대신, 잠복기에 있는 바이러스까지 잡아낼 정도로 정확합니다. POCT는 별도의 장비와 과정들이 필요 없기에 비용적인 면에서는 강점이 있으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PCR의 검사 시간을 줄이려는 연구와 POCT의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PCR의 검사 시간이 줄어든다고 해도 그 비용은 절감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만 해도 초기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지만, 현재 매일 30명 내외의 신규 감염자가 검출되면서 장기전에 돌입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큰 비용이 드는 PCR은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나라들과 선진국 모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POCT는 현재 항체진단에서 정확도가 더 높은 항원진단이 가능한 키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N)을 검출하는 키트는 시중에 나오기 시작했고, 스파이크 단백질(S)을 검출하는 키트는 개발중에 있습니다.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만이 가진 특징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검출하는 키트까지 나온다면 POCT는 낮은 비용과 높은 정확도를 동시에 지녀 세계적으로 보편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